체코 프라하 여행 중 꼭 가봐야 할 명소 추천 두 번째 이야기
프라하를 더 깊게 탐험하기 좋은 관광 명소 네 곳을 소개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프라하성과 카를교는 체코 프라하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이지만, 프라하는 그 외에도 풍부한 역사와 매력을 드러내는 장소들로 가득합니다. 예술, 음악, 문학의 중심지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왜 매혹적인 여행지인지 더 깊이 탐험하기 위해 오늘의 콘텐츠를 추가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지난 게시물에 이어서 프라하에서 여행 시 필수로 방문해야 할 장소 네 곳을 추가로 소개하고자 하니 여행 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공간, 구시가지 광장
구시가지 광장은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광장으로, 시장으로 설립되었으며 프라하의 정치적, 예술적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또한 상인과 장인들이 거주하기도 했으며, 왕실 행렬부터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입니다. 1410년에 설치된 구시가지 시청의 천문 시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오래된 시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 시계는 시간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천동설의 원리와 천체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며 보헤미아의 농경 생활을 묘사한 두 개의 시계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시 정각마다 12명의 사도 행렬이 등장하여 종소리와 함께 정시를 알립니다. 구시가지 광장에서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틴 성모 마리아 성당과 성 니콜라스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틴 성모 마리아 성당은 80m 높이의 두 개의 첨탑이 특징입니다. 외관은 고딕 양식이지만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인 건축물입니다. 성 니콜라스 성당도 원래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되어서 현재는 바로크 양식의 외관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6년간 후스 전쟁의 계기가 된 1415년에 화형당한 체코의 개신교 종교 개혁자이자 신학자인 얀 후스를 기리기 위해 세운 얀 후스의 기념비가 구시가지 광장 중앙에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구시가지 광장은 프라하의 크리스마스와 부활절과 같은 시즌에는 전통시장이 열리기도 하며 중심지의 역할을 합니다.
2. 체코 전설의 탄생지 비셰흐라드
"높은 성"이라는 뜻의 비셰흐라드는 블타바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고대 요새입니다. 10세기에 설립된 이 요새는 프라하성이 승격하기 전 체코 거물들의 첫 번째 거주지로 여겨집니다. 체코를 건국한 여왕 리부셰는 어느 날 꿈에서 블타바강 건너편 언덕에서 번성한 체코의 미래를 보았고 이 꿈을 바탕으로 프라하라 이름 짓고 이후 체코 왕국의 탄생 전설이 되었습니다. 언덕 위의 비셰흐라드는 프라하 시내와 블타바 강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 산책을 하기 좋은 고요한 요새와 성벽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또한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조화가 아름다운 성 베드로와 성 바울 교회를 볼 수 있습니다. 비셰흐라드 내부에 있는 공동묘지는 음악가 안토닌 드보르작,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등을 포함한 수많은 체코 유명 예술가들의 마지막 안식처입니다. 비셰흐라드는 프라하의 중심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편하게 방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3. 프라하 현대 건축의 경이로움, 댄싱 하우스
"프레드와 진저"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댄싱 하우스는 프라하의 초현대적으로 불규칙한 곡선과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 인상적인 건축물입니다. 블라도 밀루니치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이 건물은 1996년에 완공되어 체코를 대표하여 현대적 창의성을 상징하는 건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구조물의 역동적이고 곡선적인 디자인은 바로크와 고딕 양식의 건축물과는 다른 세련됨이 엿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형태가 프라하의 전통적인 역사적 건축물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1997년에는 타임지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우승하였으며 현재 사무실, 레스토랑, 갤러리, 호텔 등 다양한 시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문객들은 아늑한 카페와 블타바강의 멋진 전망을 갖춘 댄싱 하우스를 즐겨 찾곤 합니다.
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된 유대인 지구, 요세포프
호세포프 또는 요세포프로도 알려진 유대인 지구는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유대인 유산지 중 하나입니다. 유대인들이 이 지역에 강제로 모여 살게 되었던 13세기, 로마 라테란 대성당에서 개최된 가톨릭교회의 회의인 라테란 공의회가 유대인을 그리스도 살해 혐의로 비난 후,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을 분리하기 위해 프라하 지역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을 구시가지 북쪽의 요세포프로 강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유대인 지구에서 갇혀 살게 되었지만 이에 따라 유대인들의 문화와 종교를 지켜내는 것에 도움 되었습니다. 오늘날 요세포프는 공동체의 적응력과 예술적 혜택을 기리는 중요한 기념물 여겨집니다. 특히 유대인 묘지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유대인 묘지이자, 프라하에서 가장 중요한 유대인 역사 유적지입니다. 현재는 박물관의 일부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유대인 박물관 전시관에서는 프라하의 유대인 생활, 전통, 역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결론: 프라하의 다른 면을 발견하기
프라하는 아무 계획 없이 장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체코의 역사를 미리 알고 방문한다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여행지입니다. 오늘 소개한 구시가지 광장, 비셰흐라드, 댄싱 하우스, 유대인 구역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직접 방문하여 탐험함으로써 프라하에서 더 풍부한 경험을 쌓기를 바랍니다. 만약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체코의 역사와 문화의 깊이 감상할 수 있는 프라하의 관광 명소를 포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